1. 형식 이해보다 우선해야 할 것: “인용의 철학” 익히기
APA나 MLA 스타일을 처음 접하는 학습자들은 종종 형식부터 암기하려 든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왜 이런 형식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다. 예를 들어 APA 스타일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연구에 기반한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발전한 것이고, MLA는 인문학 중심의 문헌 분석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처럼 스타일 가이드의 핵심은 단순히 ‘형식적 예쁨’이 아니라, 출처에 대한 책임과 논리적 흐름의 명료성이다. 따라서 처음 연습할 때는 “왜 인용이 필요한가?”, “출처를 어떻게 다뤄야 내 주장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중심에 두고 출발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문법 연습이 아닌, 글쓰기 철학에 대한 훈련이다.
2. 템플릿을 따라 쓰지 말고, 틀을 내 손으로 만들어보기
많은 학습자들이 APA/MLA 스타일을 연습할 때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서식 샘플이나 템플릿을 그대로 복사하여 작성한다. 그러나 이는 학습 효과가 거의 없다. 오히려 처음부터 빈 문서에 제목, 본문, 인용, 참고문헌을 하나하나 손으로 구성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APA에서는 제목 페이지, 초록(abstract), 본문, 참고문헌의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MLA에서는 서론부터 Works Cited까지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문단 간의 흐름과 주제 전개가 핵심이다. 실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훈련이 추천된다:
① 실제 주제를 하나 정한 뒤,
② 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이나 기사 두세 개를 읽고,
③ APA 혹은 MLA 형식에 맞춰 인용 포함 글을 300~500자 수준으로 써보는 것이다.
이 연습을 10회만 반복해도, 외형뿐 아니라 서술 구조 전체를 통으로 습득할 수 있다.
3. 한국어 사고 구조에서 벗어나는 문장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APA/MLA 스타일은 단순히 인용 방식의 차이만 있는 게 아니라, 영어식 논증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 글쓰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도입 → 배경 → 주장 → 정리’라는 구조를 쓰기 쉬운데, 영어 에세이는 훨씬 더 직선적이고 명확한 주장 중심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매번 에세이를 쓰기 전, “이 글의 핵심 주장은 한 문장으로 무엇인가?”, “이 주장을 지지하는 근거는 어떤 출처로 연결할 것인가?”를 문단별로 기획해야 한다. 특히 APA 스타일은 ‘주장 – 데이터 – 분석’의 3단 구조를 따르고, MLA는 문학적 해석이나 비교 중심의 흐름을 강조한다. 단순히 글의 틀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문장 구성과 논리 연결 방식까지 영어식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진짜 실력이 늘지 않는다. 문장을 줄 단위로 해체해 다시 쓰는 리라이팅 훈련도 추천된다.
4. 한국에서도 가능한 실전 훈련 루틴 만들기
APA/MLA 스타일은 미국 대학 수업이나 과제에 자주 등장하지만, 한국에서는 체계적으로 훈련할 기회가 드물다. 따라서 학습자가 직접 훈련 루틴을 설계하는 것이 필수다. 다음과 같은 주간 루틴을 제안한다:
- 월요일: 주제 선정 및 참고자료 2개 선정
- 화요일: APA/MLA 스타일에 맞는 인용 요약 정리 (각 100자 이상)
- 수요일: 주장을 담은 단락 쓰기 (인용 포함, 약 300자)
- 목요일: 문단 간 연결 구조 점검 및 리라이팅
- 금요일: 전체 에세이 조립 및 참고문헌 작성
이 훈련을 4~6주 반복하면 APA/MLA 스타일에 대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는다. 특히 AI 도구를 활용하면 문법이나 인용 실수도 즉시 피드백 받을 수 있으므로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논리, 표현보다 구조에 집중하며 실전을 반복하는 것이다. 결국 에세이 스타일은 외워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틀을 바꾸는 습관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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